[공통] 2015-06-18 | Hit 15561
몸에 털이 많아져서 고민이에요
다낭성난소증후군 증상 중에 문제가 되는 것은 생리불순, 불임, 다모증, 여드름, 탈모, 비만 등입니다. 솔직히 생리불순과 그로 인한 불임 이슈는 개인적으로는 매우 가슴아픈 일이지만 사람들에게 말을 하지 않는한 다른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다모증의 경우에는 이야기가 좀 다릅니다. 평소에는 없던 부위에 굵고 검은 털이 남자처럼 자라는 것은 상당히 신경쓰이는 일입니다. 다모증 여성들은 제모를 위해 시술을 받기도 하고 왁싱을 하기도 하는 등 각자의 노력을 다합니다. 그런데 다낭성난소증후군 여성은 왜 털이 많이 나는걸까요? 그 이유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이 호르몬의 불균형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에서 가장 큰 이슈는는 인슐린 생성이 과도해서 나타나는 고인슐린혈증입니다. 인슐린의 증가는 난소에서 과도한 테스토스테론이 생성되게 합니다. 바로 이 테스토스테론이 다모증의 범인입니다! 과도한 안드로겐(테스토스테론 등의 남성호르몬의 총칭)이 난소낭종과 여드름 그리고 남자처럼 털이 나도록 합니다. 안드로겐은 모발의 주기에 성장기에 작용하여 얇은 솜털이 두껍고 진한 털로 변화시킵니다.1)
다모증의 정도는 매우 다양합니다. 증상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평가기 위해서는 Ferriman-Gallway Score를 사용하게 됩니다. 2)
다모증을 치료하기 위해 약물이 투여될 수 있으며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에서 자주 처방되는 약물이 다모증에서도 사용됩니다.
다모증에 가시적인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 6개월 가량을 복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약물 복용을 중단하게 되면 다시 털이 자라게 됩니다. 인슐린저항성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다모증은 재발하기 쉽습니다.
왁싱이나 면도, 발모, 레이저 치료 등이 다모증을 관리하기 위해 시도될 수 있습니다. 각각의 방법은 장단점이 있습니다. 털을 제거하더라도 안드로겐 레벨의 상승에 의해 자극이 되어 털이 자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4)
당부하지수가 낮은 Low-GI 식단을 따라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야 합니다. 더불어 유제품은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우유가 IGF-1에 영향을 주고 IGF-1은 테스토스테론을 증가시키며, sex hormone- binding globulin (SHBG)을 감소시킵니다. 더불어 IGF-1은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주요 인자 가운데 하나입니다. 인슐린 저항성을 낮출 수 있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다모증은 인슐린 레벨의 상승으로 인한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과다 생성이 모발 성장을 자극하는 것입니다. 약물치료는 안드로겐의 생성을 막거나 효과를 감소시켜 다모증에 도움을 주지만 기본적으로 호르몬의 불균형에 영향을 주지는 못합니다.
왁싱이나 레이저제모 등의 방법을 통해 털을 제거할 수는 있지만 다시 털이 자라게 되면 재시술을 해야하기 때문에 비용면에서도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결국 문제는 인슐린 저항성과 안드로겐의 상승 등 내분비적인 문제, 호르몬의 불균형의 문제를 바로잡는 것이 장기적으로 다모증을 관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